'국민의미래' 유일준 "비례대표 기준은 '깜이 되는지 아닌지'"
by이윤화 기자
2024.03.18 16:43:30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35인 발표
"비례 1번 최보윤, 정상인·장애인 입장 다 이해할 분"
"청년·여성 지역구 나가 싸워 당선되기 녹록지 않아"
[이데일리 이윤화 조민정 기자] 유일준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은 18일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하면서 “(선정 기준은) 국회에서 일을 잘할지, 정책 능력이 있는지 등 한 마디로 ‘깜이 되는가 아닌가’가 최고의 기준이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4·10 총선에 출마할 비례대표 후보 35명의 명단과 순번을 발표했다. 유일준 공관위원장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유기적으로 비례대표를 공천하고 있는데, 4년 전 (공천에) 비춰봤을 때 잘됐다고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유일준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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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미래는 홀수에는 여성, 짝수에는 남성 후보를 각각 배치했다. 최보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권경영위원(변호사), 탈북공학도인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이 비례대표 1, 2번을 받았다. 이어 최수진 한국공학대 특임교수, 진종오 전 대한체육회 이사, 강선영 전 육군 항공작전사령관,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김민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이 9~10번까지 비례대표 순번을 확정했다.
이외에도 당선권으로 거론되는 20번 이내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인 한지아 을지의과대학 부교수(11번), 유용원 전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12번), 강세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13번), 김장겸 전 MBC 사장(14번), 국민의미래 비례 현역인 김예지 의원(15번), 안상훈 전 대통령실 사회수석(16번),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17번), 박준태 크라운랩스 대표(18번), 이소희 변호사(19번), 남성욱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20번) 등도 이름을 올렸다.
유일준 위원장은 비례 1번을 받은 최보윤 변호사에 대해 “비례 1번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면서도 “최 변호사는 기본적으로 장애인이시다. (변호사) 시험이 되신 다음에 후천적으로 장애를 얻으셨다고 알고 있는데, 정상인과 장애인 모두의 입장을 다 이해할 수 있는 분이고 변호사로서도 훌륭하고 장애인 복지활동과 법무부 관련 위원회 활동 등을 해와 비례대표 1번을 받아도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 지역구 공천에서 이기는 공천을 하다 보니 청년, 여성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점이 있었다”면서 “현실적으로 청년들 (지역구 후보로 공천받기) 어렵고, 여성들도 지역구에 나가 싸워 당선되는 것이 녹록지 않다. 3040 청년 중에서 각 분야의 전문성이 있는 여성분들을 (공천)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청년과 여성이 당선 어려운 이유에 대해 “제가 지역구 공천도 했는데, 지역구 선거란 것이 돈도 많이 들고 에너지 소모도 많고, 가족들 (출마) 동의도 받아야 하고 현실적으로 그런 것 아니겠냐”면서 “일반인의 상식 차원에서 답변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당선권으로 거론되는 비례대표 20번 이내에 20대가 한 명도 없고, 30대도 4명 밖에 없단 지적에 대해서는 “솔직히 정치에서는 40대도 청년이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20대 공천 신청자도 있었지만, 30대 중반 이후 (나이대)보다는 사실상 이런저런 준비도 좀 덜 돼 있고 경력도 짧았다”면서 “과연 20대 초반에 비례로 특별한 전문성을 닦기 전에 국회의원 되면 그분의 4년 후 인생 어떻게 되겠나. 20대가 없어서 아쉽긴 한데 현실적으로 3040을 청년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유 위원장은 당선권 내 호남권 인사가 적다는 지적엔 “인요한 전 위원장도 호남 (출신)이고, 김화진 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22번)과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24번) 등 충분히 배려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유 위원장은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당선권 내에 배치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에둘러 반박했다. 그는 “어디 출신이라고 분위기 틈타 한자리 해야겠다며 나온 실속 없는 사람들은 가차없이 걸러냈다”면서 “공교롭게 저도 검사를 해봤고, 대통령실에서 근무해봐서 속성을 잘 알기에 나름대론 그 역할(공천)을 잘했다고 자부한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