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배터리 재활용` 황금알 될까…배터리업계 `눈독`

by이혜라 기자
2021.12.15 16:00:14

폐배터리 시장, 2050년 600조 규모 예상
배터리업계, 관련 사업 추진 ''속도''
LG화학·엔솔, 美배터리재활용기업 지분 확보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배터리업계가 오는 2050년 600조원대로 성장이 예상되는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15일 시장조사업체 가이드하우스인사이트에 따르면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올해 1.2GWh(기가와트시) 규모에서 2030년 136GWh로 성장할 전망이다. SNE리서치는 폐배터리 시장 규모가 2050년 약 60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터리업계는 이에 따라 관련 기술 개발 및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화학(051910)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미국 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 ‘라이-사이클(Li-Cycle)’사의 지분 2.6%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라이-사이클은 배터리를 재활용해 배터리 핵심 원재료를 추출해내는 기술로 업계의 인정을 받는 곳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폐배터리 재사용 ‘전기차용 충전 ESS 시스템’ 설치·운영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폐배터리 재활용 등을 통해 관련 사업을 추진해온 바 있다.

SK이노베이션(096770)도 폐배터리에서 수산화리튬을 회수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해 관련 특허를 출원했으며 성능 검증 후 상업 공장 건설 등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I(006400)는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 기업인 ‘피엠그로우’에 투자했다. 폐배터리에서 희귀 금속을 회수하는 기술을 가진 ‘성일하이텍’과도 협력 중이다.

업계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주목하는 것은 배터리 재료 확보 측면에서의 이점 때문이다. 재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안정적 재료 확보 및 장기적 비용 절감에도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부터 폐기까지의 전 과정을 친환경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다음 달 2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기관 수요예측 및 일반 공모 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유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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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재활용 사업 추진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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