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도쿄올림픽 보이콧 '찬성'…"선수 안전 우려"
by이재길 기자
2019.08.05 14:31:40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 선수단 식단에 후쿠시마산 재료를 사용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은 선수 안전을 위해 올림픽을 보이콧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지난 2일 성인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도쿄올림픽 보이콧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선수 안전이 최우선이므로 추가 안전조치가 없으면 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응답이 68.9%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반면 ‘구체적인 안전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으므로 보이콧은 과도한 대응이다’는 응답은 21.6%, ‘모름/무응답’은 9.5%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보수층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과 연령, 성,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보이콧 찬성’ 응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경기?인천과 부산·울산·경남(PK), 40대 이하, 남성, 진보층과 중도층,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 70%를 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보이콧 찬성 72.3%·반대 21.2%), △부산·경남(찬성 71.7%·반대 19.5%), △광주·전라(찬성 69.6%·반대 25.9%), △서울(67.0%·25.0%), △대구·경북(64.7%·12.8%), △대전·세종·충청(55.2%·29.0%)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찬성 78.5%·반대13.6%), △30대(75.7%·15.8%), △40대(75.1%·18.7%), △50대(65.6%· 27.0%), △60대 이상(56.0%·28.7%) 순이었다.
남성은 찬성 74.1%, 반대 20.5%였고 여성은 각각 63.8%, 22.8%였다.
정치성향, 정당 지지층 별로는 진보층(찬성 83.3%·반대 11.6%), 중도층(70.2%· 24.1%), 민주당 지지층(85.6%·9.4%), 정의당 지지층(77.8%·19.1%)과 무당층(63.7%·21.5%) 등 대다수가 보이콧을 찬성한다고 답했다.
다만 한국당 지지층(찬성 48.3%·반대 39.6%)과 보수층(찬성 45.4%·반대 41.7%)에서는 양 측이 상대적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성인 8348명 중 502명이 응답해 4.9%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