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31%, "가을 탄다는 이유로 관심 없는 이성과 교제 경험 있어"
by유수정 기자
2016.09.29 14:27:26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미혼남녀 10명 중 3명은 가을을 탄다는 이유로 진심이 없는 교제까지 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모바일 결혼정보서비스 천만모여 회원 324명(남 173명, 여 151명)을 대상으로 ‘미혼남녀의 가을’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우선 이들에게 ‘외로움을 느끼는 등 가을을 타는가?’에 대한 질문을 펼쳤다. 그 결과 남성의 76%와 여성의 36%가 평소보다 가을에 유독 외로움을 크게 느낀다고 답했다.
이들은 ‘힘든 일을 털어놓을 상대가 없을 때(27%)’, ‘SNS 속 커플사진을 볼 때(25%)’, ‘주말에 약속 없이 집에 혼자 있을 때(16%)’, ‘가장 친했던 친구에게 애인이 생겼을 때(12%)’, ‘내가 어디서 무얼 하는지 아무도 관심 없을 때(9%)’, ‘사랑과 관련된 노래를 들을 때(6%)’, ‘드라마 주인공들의 달달한 연애를 지켜볼 때(3%)’ 등에 외로움을 느낀 것으로 집계됐다.
그렇다면 이들은 가을의 외로움을 이기지 못해 어떤 최악의 행동을 저질렀을까? 가장 많은 응답자가 ‘좋아하지 않았던 이성과 교제했던 경험(31%)’을 손꼽았다.
뒤이어 ‘전 애인에게 연락(24%)’, ‘술집, 클럽 등에서의 즉석만남(19%)’, ‘모든 지인에게 소개팅 부탁(14%)’, ‘과소비(6%)’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행동을 다시는 저지르지 말아야 할 터. 이에 많은 미혼남녀들은 ‘술자리, 경조사 가릴 것 없이 가능한 많은 지인과의 만남(41%)’을 통해 외로움을 이기겠다고 답했다.
이어 ‘소개팅 앱 가입(20%)’, ‘자기계발 및 취미에 몰두(17%)’, ‘소개팅(10%)’, ‘애완견분양(9%)’, ‘결혼정보회사 가입을 포함한 기타(3%)’ 등을 손꼽았다.
조사를 담당한 가연 관계자는 “보통 가을에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외로움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며 “이 시기를 극복하지 못해 우울감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간단한 외출이나 운동 등을 통해 외로움을 극복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