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태현 기자
2014.03.26 16:40:34
''춘추시대'' 스마트워치 시장 선도나서
스마트워치 시장 가파른 성장..매력적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이 스마트워치 업체 베이시스 사이언스를 인수했다.
인텔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2010년 설립된 베이시스를 인수한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정확한 인수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WSJ 측은 인텔이 베이시스를 인수하기 위해 약 1억달러(약 1076억원)를 지불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베이시스는 직원 60명의 중소업체로 심장박동수나 수면습관 등을 측정해 사용자가 자신의 건강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신설된 인텔 ‘뉴디바이스(new device)’ 사업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마이크 벨 부사장은 베이시스가 뉴디바이스 부문으로 편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벨 부사장은 또 베이시스가 기존 제품을 계속 판매하면서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인텔에 전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은 지난해말 현재 7억달러(약 7522억원) 규모다. 인텔은 삼성전자, 나이키, 소니, 카시오 등 40여개 업체들이 난립해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인텔은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뚜렷한 선도기업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스마트워치 상용화 경험이 있는 베이시스를 인수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산이다.
현재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는 34%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삼성은 스마트폰 시장과 달리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제품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는 등 선도적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경제전문 잡지 포브스는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