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혜신 기자
2024.08.12 19:09:07
4년 만에 공모채 시장 등장하는 SBS
연초 발행 타진하다 태영건설 이슈 잠잠해질 때까지 미뤄
1분기 실적도 부진…흥행 여부 '위태위태'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SBS(034120)가 4년 만에 공모채 시장에 등장한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이후 숨죽여 타이밍을 지켜보다 다소 잠잠해진 분위기 속에서 출사표를 내밀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회사채 발행에 우호적인 환경이 된데다 회사채에 대한 수요도 아직 건재해 흥행 가능성이 높은 분위기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BS는 오는 21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계획 중이다. 2년물과 3년물 총 10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며,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발행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이다.
희망 금리 밴드는 개별 민평(민간 채권평가사 평균 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 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7월 말 수요예측을 진행한 AA급 회사채들의 발행 금리가 3.4% 초반이었던 것을 고려할 때 이 보다 소폭 낮은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SBS 자체 신용등급은 ‘AA’로 흥행에 크게 무리가 없는 우량채다. 다만 문제는 태영건설 등 태영그룹과의 관계다.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는 지난 1분기 말 기준 SBS 지분 36.3%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작년 말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했을 때 항상 따라나오던 것이 SBS 지분 이야기였고, 이에 따른 신용 리스크 가능성이 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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