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피파이, 성장·마진 다 잡는다 “사라” (영상)

by유재희 기자
2024.07.17 15:31:35

BofA, ‘중립’→‘매수’·목표가 78→82달러
견고한 매출 성장과 비용 통제로 마진 개선
전자상거래 성장 속 점유율 지속 확대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온라인 쇼핑 플랫폼 운영 기업 쇼피파이(SHOP)에 대해 마진과 잉여현금흐름이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견고한 매출성장과 비용 통제 등을 통해 수년간 하락세를 이어오던 마진률이 변곡점에 도달했고, 앞으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분석이다. 따라서 매수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16일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브래드 실스 애널리스트는 쇼피파이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78달러에서 82달러로 올렸다.

이날 쇼피파이 주가는 이 보고서 등 영향으로 전일대비 8.6% 급등한 69.72달러에 마감했다. 브래드 실스 분석대로라면 여기서 18% 더 오를 수 있는 셈이다.

쇼피파이는 지난 5월 1분기 실적을 공개한 후 2분기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10% 초반대로 제시했다. 월가 컨센서스 19%에 한참 모자랐던 것. 물류사업 매각 여파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지난 5월 주가가 고꾸라진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브래드 실스는 쇼피파이의 성장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전자상거래 시장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쇼피파이는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쇼피파이의 총상품거래량 증가가 전자상거래시장 성장의 두 배를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250만명에 달하는 상인과 광범위한 플랫폼 등을 통해 계속해서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브래드 실스는 쇼피파이의 2분기 매출 성장률을 23%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회사의 가이던스 및 월가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브래드 실스는 또 “견고한 매출 성장과 적절한 비용 통제를 통해 마진과 잉여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률 14.3%를 기록한 후 2026년에는 17.4%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쇼피파이의 마진률은 지난 2017년 이후 6.5%포인트 하락한 바 있다.



이날 울프리서치의 슈웨타 카주리아 애널리스트도 쇼피파이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와 목표가 80달러를 신규로 제시했다. 그는 “쇼피파이가 계속해서 기업 고객을 추가하고 있고, 글로벌시장 성장과 오프라인 및 신제품 확장, 교차 판매 노력 등을 통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월가에서 쇼피파이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50명으로 이 중 29명(58%)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75.99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9%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