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5월부터 신·재생 발전량 예측제도 참여

by김형욱 기자
2022.05.30 16:28:54

신재생e 통합관제센터 통해 가상발전소 구축
"외부 사업자 모집 통해 확대…신사업 키울 것"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5월부터 정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에 참여했다. 대형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인 한수원의 참여로 신·재생발전 전력망 운영 안정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 신재생e 통합관제센터 모습. 이곳은 한수원이 직·간접 운영하는 전국 50여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하나의 가상발전소(VPP) 형태로 만들어 하루 뒤 발전량을 예측한다. (사진=한수원)
한수원은 최근 자사 신재생e 통합관제센터에서 취합한 데이터를 토대로 이달부터 이 제도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한수원은 우리나라 전체 전력생산량의 28.2%(지난해 기준)를 도맡은 한국전력공사 산하 발전 공기업이다. 대부분은 20여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지만 이중 일부는 수력과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생산한다. 한전이 전국 약 50곳에서 직·간접 운영하는 신·재생 발전설비는 1007메가와트(㎿)에 이른다. 국내 전체 신·재생 발전설비(약 2만4855㎿)의 약 4.1%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신·재생 발전설비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전력망 출력 안정성을 위해 지난해 10월 한국전력거래소와 함께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를 도입했다. 발전 사업자가 하루 전 발전량을 예측해 제출하고, 예측치가 정해진 오차 이내일 땐 전력 1킬로와트시(㎾h)당 3~4원의 정산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신·재생, 특히 태양광 발전설비는 일조량·시간대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서 출력 불안정성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사업자의 참여를 유도해 이를 개선하자는 취지다.

한수원은 이 제도 참여를 위해 지난해 신재생e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하고 전국 약 50곳의 운영 데이터를 축적했다. 또 최근 이곳 데이터를 토대로 하나의 가상발전소(VPP)로 만들어 발전량 예측을 시작했다.

강영철 한수원 재생에너지처장은 “앞으로 한수원 자체 설비뿐 아니라 외부 신·재생에너지 설비도 모집해 발전량 예측제도 참여 용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VPP 운영능력 향상으로 발전량 예측 정확도를 높여 전력 중개사업 분야의 신사업 모델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