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바에 상품권까지'..카드사 오픈뱅킹 마케팅戰 '후끈'

by김유성 기자
2021.05.31 17:14:06

31일 1차 개시 은행권 카드사, 골드바 증정 이벤트
9월 서비스 비은행권 카드사 마케팅 경쟁 준비

이미지투데이 제공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카드사들이 31일부터 모바일 앱에서 다른 은행이나 증권사 등의 계좌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마케팅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1차로 오픈뱅킹 서비스를 개시한 은행계열 카드사(신한·KB국민·우리카드)들은 오픈뱅킹 서비스 개시를 알리면서 골드바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삼성·현대·롯데·하나·비씨카드 등 비은행권 카드사들은 9월까지 순차적으로 오픈뱅킹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벤트도 이에 맞춰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는 이번 오픈뱅킹 서비스를 기점으로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카드사 고유의 결제·지급의 페이서비스에 입출금 정보 등을 토대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식이다.

신한카드는 6월 한달간 오픈뱅킹 가입 신청자를 대상으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지급한다. 신한카드 오픈뱅킹 가입자에 선착순 10만명에 쿠폰을 증정하는 식이다.

이벤트 기간 중 추첨 행사도 준비했다. 750만원 상당의 골드바(100g) 1명, 맥북에어(256GB) 2명, 에어팟 5명, 신세계상품권 5만원권 70명, 모바일문화상품권 3만원권 200명, BBQ치킨 쿠폰 400명 등에 지급한다.



신한카드는 자사 오픈뱅킹 서비스에 다른 카드사의 청구대금 결제일을 미리 알려주는 ‘카드 결제일 알림 서비스’와 고객 본인 계좌로 잔액을 모을 수 있는 ‘결제계좌 잔액 보충 서비스’ 같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였다.

KB국민카드는 오는 9일부터 KB페이와 리브메이트 앱에서 오픈뱅킹 서비스에 등록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골드바 등을 추첨·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상품은 골드바(100g 1명, 10g 10명)와 포인트(1만점 1000명, 1000점 1만명, 500점 10만명) 등이다.

우리카드는 금융 서비스 후 계좌조회 및 송금, 카드결제금액 선결제 업무 등을 단계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현대·롯데·하나·비씨카드 등은 오는 9월 오픈뱅킹 개시 일정에 맞춰 다양한 서비스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결합해 다양한 자산관리·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픈뱅킹은 한 플랫폼에서 소비자가 가진 모든 계좌를 조회하고 자금을 이체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지난 2019년 12월 은행권에서 시작한 이후 1억5000개의 계좌가 오픈뱅킹 앱에 등록됐다. 은행 오픈뱅킹 이후에는 순차적으로 증권사·상호금융·저축은행 등이 같은 서비스를 시작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사도 오픈뱅킹 서비스 대열에 합류하면서 금융권 전반으로 저변이 넓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드업계 오픈뱅킹 일정 (자료 : 금융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