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영락 기자
2020.03.17 14:08:27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서울 성북구 21개 시민사회단체가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이 담임목사로 있는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의 예배를 강제중지해달라는 진정을 냈다.
성북시민사회연석회의 17일 보도자료를 내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종교의 자유를 구실로 언제까지 지자체 및 방역당국은 소극적인 방역만 할 것이냐”고 물으며 서울시와 성북구청에 사랑제일교회 예배를 강제로 중지시켜달라는 진정을 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북구 다른 교회들이 2주간의 온라인 예배를 결의하고 대부분의 교회가 온라인 예배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사랑제일교회는 정부의 권고를 무시하고 사실상의 광화문광장 예배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심지어 16일부터 매일 저녁 8시에 기도회를 열겠다고 지난 15일 예배에서 발표한 바 있다”며 사랑제일교회 방침을 비판했다.
단체는 성남 은혜의강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을 지적하며 “성북구민들은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인해 사소한 외출도 못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이 낸 진정성에는 시민 776명의 서명도 포함됐다.
전광훈 목사 구속수감 이후 전 목사가 주도하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는 당국의 거듭된 경고에 광화문 집회를 중단하는 대신 1일부터 사랑제일교회에서 종교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주말 집회에서는 범투본 회원들까지 대거 교회에 집결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