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불기소 결정…韓 “국민 납득 정도인지 지켜봐야”

by김한영 기자
2024.10.17 15:24:25

“국민 우려 불식하기 위해 검찰 소상히 설명해야”
"당정갈등? 이견을 갈등으로 보는 것에 동의 안해"
구청장 사임한 문헌일에 대해 "죄송하다" 직접 사과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불기소 결정을 내리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이 납득할 정도인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 광역의원 연수 행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한 대표는 17일 국민의힘 전국 광역의원 연수가 끝나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그는 김건희 여사 불기소 결정과 관련해 질문을 받자 “외부에서 수사 내용을 알기 힘드니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조치를 신속하게 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본인이 오전 회의에서 말했던 ‘의혹과 관련해 협조할 것은 해야 한다’ 발언과 관련해서는 “특정 절차가 아니라 당연한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했다. 다만 “나온 의혹 등에 대해 야당의 과도한 문제 제기도 있지만, 국민에 소상하게 설명하는 것도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추후 있을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김 여사 문제를 언급할 것인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한 발 물러선 반응을 보였다. 그는 “미리 어떤 말을 할지, 리스트업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재발의한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 법안을 못봤다”면서 “(이탈표는) 너무 먼 이야기 같다”고 선을 그었다.



당정갈등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한 대표는 민심을 얻기 위한 당내 토론의 한 과정이라는 해석을 했다. 그는 “국민을 위해 무엇이 옳은 방향이고, 옳은 정치인지 치열하게 토론하는 데 이견이 있는 것을 갈등으로 보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민심을 향한 정치를 하기 위해 우리가 똘똘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70억원 규모의 회사 주식을 백지신탁 하지 않으려고 임기 중 사퇴한 문헌일 전 구로구청장에 대해서는 직접 사과했다. 한 대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정치를 부업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 국민의힘은 절대 공천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