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30원대 약보합 하락 그쳐…위안화 약세+결제 수요[외환마감]
by이윤화 기자
2022.10.24 15:44:17
글로벌 달러인덱스 111선서 112선 상승세
중화권 증시 하락, 중국 위안화 약세 전환
달러 매수 결제 수요에 낙폭 줄인 영향도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30원 아래까지 하락했지만 다시 낙폭을 줄이면서 0.1원 하락하는데 그쳐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중국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선데다가 하단에서 결제(달러 매수) 수요가 환율 낙폭을 거의 모두 되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39.8원)보다 0.1원 하락한 1439.7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9.8원 내린 1430.0원에 시작한 뒤 오전 중 1429.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다시 낙폭을 점차 줄여갔다. 환율은 1440.9원까지 상승 반전하기도 했지만, 장 마감 이전 다시 하락하면서 약보합권에서 등락하다 마감했다.
환율이 1420원대로 하락하지 못하고 약보합권에서 마감한 이유는 중화권 증시 하락, 중국 위안화 약세에 따라 원화도 하락 압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환율이 오전 1430원 아래로 떨어졌을 땐 결제 수요도 나왔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그간 환율 롱베팅 진행했던 포지션의 되돌림, 롱스탑 물량이 오전중에 유입됐고 결제수요가 그 이후 하단을 지지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미 달러화 역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긴축 속도 조절 기대에 111선으로 내렸지만, 아시아장에선 112선으로 올라섰다.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40분께 전일 대비 0.326포인트 오른 112.173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2% 하락한 0.983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 역시 약세로 돌아섰다. 홍콩항셍지수, 중국 심천종합지수와 상해종합지수가 각각 5.63%, 1.71%, 1.93% 하락하며 중화권 증시가 떨어진 영향이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18% 오른 7.27위안대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흐름에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1500억원 가량 순매수 하면서 전일 대비 1.04% 올랐다. 코스피 지수는 1100억원 가량 외국인이 사면서 2.08%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코스닥 모두 4거래일 만의 상승 전환이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1억96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