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공보팀 7명 모두 '30·40 워킹맘'…간판은 사키(종합)
by김보겸 기자
2020.11.30 15:10:19
바이든, 대변인에 젠 사키 임명
공보팀 7명 전부 여성…美역사상 최초
부대변인에 흑인 여성 장 피에르 낙점
공보부국장은 히스패닉 성소수자 토바
| 차기 백악관 공보팀 고위직 7명이 모두 여성으로 꾸려졌다. 초대 백악관 대변인 내정자 젠 사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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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9일(현지시간) 차기 행정부의 ‘얼굴’ 역할을 할 백악관 공보팀을 모두 여성으로 채웠다. 백악관 대변인, 부통령 대변인, 퍼스트레이디 대변인 등 백악관을 대표하는 7자리를 모두 여성이 꿰찬 것은 미 역사상 최초다.
바이든 당선인이 이날 발표한 백악관 내 공보·홍보팀 고위직 7명에는 30대 초반부터 40대 초반의 흑인, 히스패닉, 성소수자 등 다양한 면면의 여성들이 올랐다.
초대 백악관 대변인에는 젠 사키(41)가 지명됐다. 사키는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백악관과 국무부 등에서 언론 업무를 담당한 베테랑이다. 카네기 국제평화기금 커뮤니케이션 및 전략담당 부사장 경력이 있으며 CNN 기고가로도 활동했다. 바이든 캠프 인수위에서 대변인을 맡으며 백악관 입성 가능성이 점쳐졌다. 자녀들이 아직 어리다며 대변인직을 고사했지만 바이든 행정부 초대 백악관 대변인으로 최종 낙점됐다.
| 백악관 공보국장 지명자 케이트 베딩필드(사진=바이든 인수위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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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공보국장으로 낙점된 케이트 베딩필드(38) 역시 바이든 당선인과 인연이 깊다. 오바마 행정부 때 공보부국장을 지냈으며 당시 부통령이던 바이든 당선인의 공보국장을 역임했다. 정치권에 들어오기 전에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홍보 전문가로 일했다.
| 부통령 수석대변인 지명자 시몬 샌더스(사진=바이든 인수위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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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흑인 백악관 대변인이 될지 주목받았던 시몬 샌더스(30)는 부통령 수석대변인으로 내정됐다. 그는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민주당 경선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았다. 당시 26세였던 샌더스는 대통령 후보 선거 캠프 대변인 중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 지명자 장 피에르(사진=바이든 인수위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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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에는 흑인 여성 카린 장 피에르(43)가 지명됐다. 사회운동가 출신의 그는 지난 2012년 오바마 전 대통령 재선 선거캠프에서 일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로 낙점된 후 그의 비서실장을 담당했다. NBC와 MSNBS 등 언론에서 정치분석가로 활동했다.
| 부통령 공보국장 지명자 애슐리 에티엔(사진=바이든 인수위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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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통령실 공보국장도 흑인 여성 애슐리 에티엔(42)이 차지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와 수석고문을 역임했으며 이 직책을 맡은 최초의 여성이자 유색인종 기록을 세운 바 있다.
| 퍼스트레이디 공보국장 지명자 엘리자베스 알렉산더(사진=바이든 인수위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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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레이디 질 바이든 여사의 공보국장으로 지명된 엘리자베스 알렉산더는 오바마 행정부 초반 1년 동안 바이든 부통령 대변인을 지냈다. 텍사스A&M대학교와 조지타운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워싱턴DC에서 변호사로 일한 그는 수완 좋은 변호사를 뜻하는 ‘리갈 이글(legal eagle)’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바이든 선거캠프 합류 전에는 FTI 컨설팅 전무이사로 일했다.
| 백악관 공보부국장 지명자 필리 토바(사진=바이든 인수위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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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공보부국장에는 성소수자 여성이 지명돼 눈길을 끈다. 공보부국장 내정자인 필리 토바는 남미계 출신으로, 바이든 대선 캠프에서 진영 간 연대를 담당하는 공보국장을 맡았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히스패닉 미디어 담당관을 지냈다. 바이든 인수위는 그가 아내와 딸과 함께 워싱턴에서 살고 있다고 소개했다.
바이든 당선인 인수팀은 줄곧 행정부를 구성할 때 ‘미국처럼 보이는’ 인선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바이든 인수팀은 이날 발표한 공보팀 구성 역시 ‘다양성 인선’의 연장선상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전적으로 여성들로 구성된 최초의 백악관 수석 홍보팀을 발표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사키 백악관 대변인 내정자 역시 이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의 트위터에 공보팀 지명자들을 언급하며 “이들은 가장 유능하고 전투에 능통한 인물들”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팀은 역사상 가장 다양성을 지닌 팀이며 또한 어린아이들을 키우는 6명의 엄마(들로 구성됐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