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행 끝 공개활동 나선 김정은, 특사단 만나나
by원다연 기자
2018.09.05 14:33:08
특사단, 北김영철·리선권 영접 뒤 공식면담 이동
美 "文대통령, 김정은 만나기 위해 특사단 파견"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으로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5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평양으로 출발하고 있다. 특사단 5명은 특별기를 타고 서울공항을 출발,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한다. (왼쪽부터) 천해성 통일부 차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서훈 국정원장.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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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6일만에 공개활동에 나섰다. 평양을 방문중인 대북 특사단과 면담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5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 고 주규창동지의 령구를 찾으시여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하시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 위원장의 동정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공개활동에 나선 것은 지난달 20일(21일 보도) 묘향산 의료기구공장 현지지도 이후 16일만이다.
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며 원사, 교수, 박사인 당 중앙위원회 고문 주규창 동지의 서거에 즈음하여 9월 4일 고인의 영구(시신을 담은 관)를 찾으시고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하시었다”고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취소 뒤에도 잠행을 이어오던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이 보도되면서 이날 평양을 방문중인 특사단과의 면담 성사 여부도 주목된다.
이날 오전 9시쯤 평양에 도착한 특사단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의 영접을 받은 뒤 고려호텔로 이동해 김영철 노동당 위원장과 환담을 나눴다. 특사단은 이후 10시 20분쯤 공식면담을 위해 고려호텔에서 장소를 이동했지만, 구체적 장소와 공식면담의 대상자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환담 뒤 이석하고, 공식 면담 장소로 이동한 만큼 특사단과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앞서 백악관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4일 저녁 통화에 대해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5일 대북 특사단을 파견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하고, 그 결과를 알려주기로 약속했다”고 전하며 특사단과 김 위원장과 면담 계획을 확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