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근 기자
2014.07.22 18:20:50
본사 지원 조직 15% 현장 배치…현장 경영 강화
무선사업부 비용절감 운동 전 사업부 확산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2년 만에 7조원대로 하락하면서 위기에 빠진 삼성전자(005930)가 위기와 한계 돌파를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한다.
비용절감 같은 1차원적 해결방법뿐만 아니라 인력 재배치를 통해 회사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현장을 강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2일 “삼성전자(005930) 관계자는 22일 “서초사옥에서 근무하는 지원 조직 임직원 1000여명 가운데 15% 인 약 150~200명을 정보기술(IT)·모바일(IM), 소비자가전(CE), 부품(DS) 사업부 현장으로 재배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인사팀은 인력재배치 작업을 끝내면 이르면 내달 1일자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어 “현장 경영 강화를 통한 한계 돌파를 위한 인사조치”라며 “인력 감축 등의 구조조정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현장에 답이 있다
이번 인력재배치는 현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경영기조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5월 미래전략실의 정금용 인사지원팀장(부사장)과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 김상균 준법경영실장(사장), 육현표 기획팀장을 각각 삼성전자 인사팀장, 커뮤니케이션팀장, 법무팀장, 삼성경제연구소 전략지원총괄 사장으로 전보 발령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당시 “이번 인사는 삼성그룹이 추진 중인 마하경영의 효율적 실행을 위해 미래전략실 팀장급을 전진배치, 현장을 강화하고 권한을 위임하기 위한 것”이라며 “또 그룹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경영인프라 강화를 위해 미래전략실의 사장급 인력을 전진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력재배치 역시 현장을 강화하기 위한 경영전략과 무관하지 않다.
서초사옥에 있는 본사의 경영지원 인력만 1000여 명으로 지나치게 비대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원조직의 특성상 현장보다는 책상 앞에서만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회사 경영실적과 직결되는 현장 근무인력을 늘려 수익성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예컨대 본사 경영지원실 근무자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나 무선사업부 마케팅 담당으로 보직을 옮기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