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뉴시스 기자
2014.02.18 17:41:15
【진천=뉴시스】 =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 반도에서 폭탄 테러를 당한 충북 진천중앙교회 신도들의 귀국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도와달라는 절박한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이 교회 최규섭 부목사는 18일 브리핑을 통해 “외교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섰다면 신도들의 귀국이 이렇게 차일피일 미뤄질 수 있느냐. 너무 답답하고 속이 상한다”며 그동안의 심정을 털어놨다.
최 부목사는 “현지에서 ‘여행사 측에서 항공권 구매를 모두 책임지다 보니 일정이 계속해서 늦어진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만약 외교부에서 힘을 쓴다면 계속 늦어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그는 “목숨을 건진 15명이 공항에 갔는데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다시 호텔로 돌아오는 일도 겪었다”며 “사실이 아닐 수 있지만, 외교부는 여행사 쪽으로, 여행사는 외교부로 서로 책임을 미루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최 부목사는 “현재 현지로 떠난 유족 등 선발대와 연락이 되질 않는다”며 “어떤 절차와 방법이던 목숨을 건지 신도와 부상자, 그리고 시신이 하루빨리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여행사 측에서 (혼자) 감당하는 상황이다. 적극적인 수속 절차와 방법을 (정부에서) 강구해 달라”고 애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