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맥도날드, 조식시간 단축…"조류 인플루엔자로 계란 부족"
by방성훈 기자
2024.07.04 17:03:38
조식 마감 시간 정오→오전 10시 30분 90분 앞당겨
슈퍼마켓서도 1명당 계란 구매량 2상자로 제한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호주 맥도날드가 아침 식사 시간을 90분 줄이기로 했다. 조류 인플루엔자로 계란 공급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호주 맥도날드는 이날 조류 인플루엔자 때문에 계란 공급이 부족해졌다며 전국 매장에서 아침 식사 마감 시간을 일시적으로 정오에서 오전 10시 30분으로 앞당긴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호주 내 슈퍼마켓에서 계란 구입량을 고객 한 명당 두 상자로 제한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호주의 대형 유통업체인 콜스와 울워스가 대부분의 지역에서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물량을 조절하고 있어서다.
맥도날드 측은 “많은 소매업체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현재 (양계)업계의 어려움으로 계란 공급을 신중하게 관리하고 있다”면서 “농장주 및 공급업체와 협력해 최대한 빨리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호주 정부는 현재 11개 가금 농장에서 H7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PAI)가 발생해 대응하고 있다면서, 닭고기 공급에는 영향이 없다고 전했다. 또 “적절히 조리한 닭고기, 계란 및 계란 제품은 섭취해도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호주 농림부 장관인 머레이 와트에 따르면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수개월 동안 약 100만마리의 산란계가 안락사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