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남일전지상사 등 국세물납증권 1600억어치 매각

by이명철 기자
2022.10.19 16:00:00

정부 보유 46개 종목 매각가 확정, 내달 7일 입찰
교학사 201억 가장 많아…정부 평균 지분율 12%대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정부가 상속세를 현금 대신 증권으로 받은 국세물납증권을 매각한다. 정부가 보유한 교학사 지분 약 201억원, 남일전지상사 지분 170억원 등 총 1600억원대 규모로 공개입찰을 통해 매각할 예정이다.

정부는 19일 열린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 증권분과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2년도 제2차 국세물납증권 매각 예정가격 결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상속세를 현금을 내기가 어려운 경우에는 증권으로 대신 납부 받아 국가가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국세 물납주식은 매년 국유재산법령에 따라 물납 기업의 자산·수익가치를 고려해 평가한 후 증권분과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매각 결정을 확정한다.

이번 평가 대상인 국세 물납증권은 46개 종목이며 매각 예정가격은 총 1604억원으로 결정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4개), 건설업(10개), 도·소매업(8개) 순으로 많았다.



매각 예정가격 순으로 보면 교학사가 201억원(지분율 11.73%)으로 가장 많다. 이어 남일전지상사 170억원(23.58%), 트랜덱스 148억원(31.03%), 맥서브 119억원(11.86%), 한국홀딩스 96억원(7.55%) 등 순이다.

46개 종목에 대한 정부의 평균 지분율은 12.59%다. 정부 지분율이 높은 종목은 리앤리플래닝(40.00%), 두원정공(34.34%), 트랜덱스(31.03%) 순이다.

이들 국세 물납증권은 다음달 7일부터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를 통해 공개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1·2차는 최초 매각 예정가격으로 입찰을 실시한다. 3차부터는 최초 매각 예정가격의 10%포인트씩 감액하며 4차까지 입찰을 진행한다.

물납주식 매각 활성화 방안에 따라 신속한 매각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물납주식은 6차까지 공매를 진행하게 된다. 4차까지 유찰될 경우 다음 매각 예정가격이 결정될 때까지인 약 1년 후 감액된 금액인 최초 매각 예정가격의 80%로 매수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