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해외 매출 국내 추월…CJ 비비고, 글로벌 브랜드 원년 선언

by이성기 기자
2018.09.19 12:10:57

2020년 해외 매출 1조, 명실상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
국내 최초 PGA '더CJ컵' 통해 CJ·한식 가치 전세계 전파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제1회 더 CJ컵’에서 우승한 저스틴 토머스 선수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CJ그룹)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글로벌 시장에 ‘비비고’ 브랜드를 알리는 데 첫 걸음을 잘 내디뎠다. 기본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

이재현 CJ회장은 오는 10월 열리는 제2회 THE CJ CUP @ NINE BRIDGES(더CJ컵) 개최를 앞두고 지난해 대회를 평가한 뒤, “선수들뿐 아니라 대회 참가하는 소비자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이렇게 당부했다. ‘더CJ컵’은 대한민국 최초 PGA투어 정규 대회로 지난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10년 간 열릴 예정이다.



CJ는 더CJ컵 개최와 더불어 비비고 만두의 ‘글로벌 브랜드 원년’을 선언했다. 국내 시장 1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한식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방침이다. 올해 처음 해외 매출액이 국내 매출액을 앞지를 전망으로, 2020년 해외 매출 1조원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한국 만두(K-Mandu)의 세계화를 주도하는 대표 제품으로 비비고 만두를 집중 보도한 AP통신은 “CJ제일제당이 대대적인 연구개발(R&D)·제조기술 투자는 물론 전 세계에 생산공장을 건설하며 만두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제조기술 차별화를 통해 냉동 만두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없애며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비비고 만두는 국내에서의 확고한 시장 지위와 그간 축적해 온 글로벌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미국에서만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미국 내 시장점유율을 50%까지 높이고, 만두 한 품목만으로 해외에서 70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만두 시장에서 독보적인 1등으로 자리잡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만두’와 ‘가정간편식’을 앞세워 2020년까지 비비고 브랜드만으로 국내외 1조9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절반 이상인 1조원 가량을 해외 매출로 채워 명실상부한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비비고의 해외시장 성공을 위해 미국 내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더CJ컵 개막 시점에 맞춰 한국계 미국인 헐리우드 배우 이기홍씨를 모델로 앞세워 미국 내 비비고 광고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 다음달 19일부터 28일까지 미국 LA에 위치한 웨스트필드 센츄리 시티(Westfield Century City) 쇼핑센터에 ‘CJ 팝업스토어’를 열고 비비고를 비롯한 올리브영·오쇼핑 셀렙샵 등 CJ만의 최신 K-라이프 스타일 경험을 전달하는 쇼케이스를 준비, 더CJ컵과 함께 브랜딩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손은경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본부 상무는 “미국 시장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가 CJ제일제당 해외 진출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스포츠 대회 개최를 계기로 비비고가 진정한 글로벌 한식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CJ컵은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PGA 투어 정규 대회로 다음달 18일부터 21일까지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진행된다. 총 78명의 선수들이 나흘간 컷 오프 없이 명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제1회 THE CJ CUP 대회장에 마련된 비비고존에서 갤러리들이 한식을 즐기고 있다. (사진=CJ그룹)
대회 운영을 총괄하는 경욱호 CJ 부사장은 “지난해 첫 대회 나흘 간 총 3만5000여명이 대회장을 찾았고 전 세계 227개국 10억 가구에 중계방송 돼1668억원의 미디어 노출 효과를 창출하며 전세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특히 ‘비비고’는 더CJ컵의 메인 스폰서로 전 세계에 브랜드 노출 효과를 톡톡해 봤다”고 총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