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17.11.22 15:11:37
서울하이케어 김태희 원장, 국제포럼에서 발표
10㎝ 넘는 거대 자궁근종도 수술 없이 치료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암 치료법은 외과적 절제술이 가장 확실한 방법 중의 하나다. 하지만 수술을 할 수 없는 경우 항암요법 등 비수술적치료를 시행한다.
최근 국내에 도입돼 간암과 자궁근종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하이푸’가 췌장, 폐, 유방 등에서 간으로 전이된 암을 치료한 발표가 잇따라 나와 비수술요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또한 10cm이상의 거대 자궁근종도 ‘하이푸’로 수술 않고 치료해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지난 17~18일 중국 쓰촨성 루저우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차 ‘한중 하이푸포럼’에서 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원장은 ‘하이푸(HIFU) 치료효과 증대’ 란 주제로 발표해 종양전문가들의 지대한 관심을 모았다.
김태희 원장은 ▲췌장에서 간으로 전이된 경우 ▲간에서 폐로 전이된 경우 ▲유방에서 간으로 전이 경우 등 다양한 암 치료 사례를 발표했다. 췌장암 환자(여·50)의 경우 ‘하이푸’ 시술과 동맥 내 두 차례의 항암치료를 시행한 결과 암 크기와 복통이 상당히 호전됐다고 소개했다.
간에서 폐로 전이된 환자(46)의 경우 ‘하이푸’와 동맥내 혈관치료, 면역항암치료, 면역세포 치료 등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복합해 약 2달 정도 치료했다. 다발성 폐암전이가 멈추고 암 크기가 줄며 기침, 가래 등 폐암의 전형적인 증상이 사라지는 등 신체가 정상적으로 회복됐다고 보고했다.
한편 이날 김태희 원장은 약 14㎝ 정도의 거대근종 환자에게 ‘하이푸’와 조영제, 동맥 내 혈관치료를 병행해 3개월 만에 근종을 완전히 제거한 희귀사례도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보통 하이푸 시술 후 3개월 후 종양 부피의 30~50%가 줄어들고 1년 후 70~80%가 소멸되는데 이번 경우는 1회 치료로 3개월 이내에 근종이 완전히 사라진 경우이다.
김 원장은 “초음파 조영제와 동맥 혈관 색전술을 병행할 경우 기존 ‘하이푸’ 시술로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던 거대자궁근종에 효율적이고 안전한 시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푸(HIFU, High Intensive Focused Ultrasound)‘는 지난 2013년 보건복지부에 신의료 기술로 등재된 비수술 치료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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