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천승현 기자
2015.05.29 17:40:46
대웅, 한올 지분 30.2% 확보..최대주주 등극
"바이오의약품 개발 등 시너지 기대"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대웅제약(069620)이 한올바이오파마(009420)를 1046억원에 인수한다.
29일 대웅제약은 한올바이오파마와 구주 600만주와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950만주 등 총 1550만주를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대웅제약은 한올바이오파마의 지분 30.2%를 확보하는 최대주주가 된다. 대웅제약의 총 투자금액은 1046억원이다.
이번 투자 이후 대웅제약은 한올바이오파마 경영진과 공동으로 한올바이오파마를 경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973년 설립된 한올바이오파마는 바이오의약품, 개량신약, 합성신약 분야에 강점을 갖는 업체로 평가받는다. 지난 5년 동안 연 평균 146억원(매출액 대비 17%)을 연구개발(R&D) 분야에 투자, 차별화된 바이오 신약기술을 확보했다. 151건의 국내외 특허 및 첨단 정제공장과 수액공장 등의 특수정제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80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웅제약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차세대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를 통한 미래사업 기회 창출 등의 강력한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대웅제약은 현재 차세대 항궤양제, 만성난치성통증치료제 등 자체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한올바이오파마와의 R&D시너지 제고를 위해 파이프라인, 인력, 기술 공유를 통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대웅제약이 보유하지 않은 제품을 한올바이오파마가 다량 보유하고 있어 제품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한 매출 증대도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종욱 대웅제약 대표는 “오랜 기간 동안 투자와 연구를 지속해 온 한올의 R&D 성과가 대웅이 보유한 글로벌네트워크와 강력한 영업력에 접목되면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성욱 한올바이오파마 부회장은 “글로벌 헬스케어그룹으로서 대웅제약의 미래 비전은 물론 기업문화와 경영시스템이 한올이 지향하는 비전과 맥을 같이 한다고 판단했다”면서 “앞으로 양사가 함께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올바이오파마의 현재 2대주주는 유한양행(000100)으로 지분 8.96%를 보유 중이다. 이번 대웅제약의 한올바이오파마 주식 인수에 유한양행의 주식은 배제됨에 따라 유상증자 이후 유한양행의 지분율은 7.30%로 희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