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습' 영향에 코스피 하락세…삼성전자·SK하이닉스 2%↓
by권오석 기자
2026.03.03 09:23:03
1.26% 내린 6165.15 출발해 6081.92까지 하락
개인·기관 매수세로 하락폭 만회 중
''시총 1·2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모두 2%대 하락 중
''방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1% 이상 급등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6000피’(코스피 6000)를 돌파하는 등 거침없이 질주하던 코스피가 대(對)이란 공습 사태의 영향으로 하락세다.
| |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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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8.98포인트(1.26%) 내린 6165.15에서 출발해 오전 9시 7분 기준으로 85.50포인트(1.37%) 내린 6158.63에 거래 중이다. 장초반 6081.92까지 내려갔으나 이내 하락폭을 만회했다.
현재까지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각각 4459억원, 3157억원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 투자자가 7467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1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에 뉴욕증시도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5% 빠진 4만8904.7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4% 오른 6881.62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는 0.36% 오른 2만2748.86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2선에 근접하며 올해 들어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미국·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습 여파로 장 초반에는 급락했으나 이내 저가 매수세가 유입하면서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다만 장 막판에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했다는 소식에 다시 상승폭을 반납했다.
중동지역에서의 군사적 충돌로 불확실성이 확대,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증시가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만 증권가는 증시 급락 등 극단적인 시나리오는 경계하는 분위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4차 중동전쟁 당시에도 주식시장은 초기에 하락 후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세를 보였다”며 “과거 학습 효과에 더해 각국 정부의 대응 능력, 산유국 증산 가능성 등을 고려 시 이번 지정학적 사태가 증시의 추세 전환을 만들어 내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주식시장에서는 지정학 리스크가 방산주들에게 신규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는 만큼, 주중 방산주에 대한 비중 확대로 대응하는 것도 대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코스피는 기술적으로 과열 부담이 누적되고 있는 가운데 지정학(중동 사태), AI(브로드컴 실적), 매크로(고용 경계심리) 등 외부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는 시기라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이를 감안 시 주중 코스피는 개인의 대규모 수급이 지수 하방 경직성을 부여하겠으나, 장중 변동성이 빈번하게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대응 전략에 반영해놓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대형주가 2.15%, 중형주가 1.44%, 소형주가 1.85% 모두 하락세다. 업종별로는 운송·창고 2.39%, 금속 2.17%, 비금속 0.64% 등 일부는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증권 4.26%, 전기·가스 4.20%, 의료·정밀기기 3.57% 등 대부분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4500원(2.08%) 내린 21만 2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는 2만 8000원(2.64%) 내린 103만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만이 11.30% 급등한 133만 3000원에, HD현대중공업(329180)은 1.49% 오른 61만 2000원에 거래 중이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96포인트(1.92%) 내린 1169.82에서 출발해 같은 시간 17.44포인트(1.46%) 내린 1175.34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 투자자가 1979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1519억원, 50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59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