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3주째 하락..노원·성북 낙폭 확대

by하지나 기자
2022.06.16 16:08:28

한국부동산원 6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 매매 동향
매물 누적에 급매 위주 거래..용산·서초구만 상승
경기도도 5주째 하락..시흥·화성시 하락세 주도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3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매물이 쌓이고 있지만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하락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둘째 주(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은 전주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0.02%→-0.03%) 및 서울(-0.01%→-0.02%)은 낙폭이 확대됐고, 지방은 보합에서 0.01%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의 경우 용산구와 서초구를 제외한 23개구가 모두 하락했다. 서초구(0.03%→0.02%)와 용산구(0.02%→0.01%)도 상승폭이 줄어든 모습이다. 노원구(-0.03%→-0.04%)는 월계·상계동 구축, 성북구(-0.03%→-0.04%)는 길음·돈암동 중심으로 호가가 하락하며 가장 크게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및 추가 가격 하락 우려로 관망세 지속되는 가운데 지속적인 매물 누적으로 가격 낮춘 급매 위주로 거래가 성사되는 등 약보합세 지속되며 서울 전체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역시 5주 연속 아파트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시흥시(-0.18%)는 은행·배곧동 신축 위주로, 화성시(-0.12%)는 청계·영천동 고가 위주로, 수원 권선구(-0.11%)는 금곡·세류동 위주로 매물 적체되며 하락했다. 인천도 전주대비 0.05% 하락했다. 연수구(-0.11%)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옥련·동춘동 중저가 위주로, 동구(-0.09%)는 교통 및 학군 양호한 송현동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는 등 하락세를 주도했다.

서울 전세시장도 전주보다 0.01% 떨어지며 한 주만에 하락전환했다. 전반적으로 금리인상 우려, 높은 전세가격 부담, 월세로의 수요 이전 등의 영향이 있는 가운데, 강북권 구축 위주로 하락폭을 확대했다. 경기도(0.00%→0.02%)도 아파트 전셋값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신규 입주물량 영향 있는 수원 영통구(-0.20%)·화성시(-0.12%)·의정부시(-0.09%) 등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안천은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0.12% 떨어지면서 3주째 낙폭을 키우고 있다. 연수구(-0.40%)는 송도신도시 등에서 매매가격 하락과 동반해, 서구(-0.24%)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 있는 가정·당하동 위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