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고위 간부 분당 자택서 투신…″책임자로써 책임통감″ 유서 남겨

by정재훈 기자
2021.03.12 17:23:47

12일 오전 9시40분께 아파트 화단서 발견
1980년대 LH 입사 핵심부서 다년간 근무

한국토지주택공사.(사진=연합뉴스)
[성남=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직원들의 땅투기 의혹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전직 지역본부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2일 경기도남부경찰청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 앞 화단에서 LH 전북본부장을 지냈던 A(56)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A씨를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했다.

경찰은 A씨의 집에서 ‘책임자로써 책임을 통감한다’라는 내용의 적힌 유서를 발견했다.

이날 숨진 A씨는 1980년대 후반에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입사해 전략경영실 등 핵심부서에 다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노사협력처장과 LH 주무부서인 총무고객처장을 역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1일 정부가 발표한 개발 예정지역 토지를 매입한 명단에는 없었다.

A씨는 정년이 1년 남은 고위 간부로 현재도 LH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범죄혐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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