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 노사 "대규모 투자 유치 환영, 경영정상화 박차"

by남궁민관 기자
2018.12.20 13:48:16

황의균(왼쪽) SK해운 대표이사와 김두영 노조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스퀘어 SK해운 대회의실에서 ‘대규모 투자유치에 대한 노사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SK해운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경영정상화에 나선 SK해운 노사가 대규모 투자유치를 환영하는 공동 성명서를 내고 한 마음으로 위기 돌파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SK해운 노사는 20일 서울스퀘어 SK해운 대회의실에서 ‘대규모 투자유치에 대한 노사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투자전문회사인 한앤코로부터의 대규모 투자유치에 대한 지지와 환영 의사를 밝혔다. 이날 공동 성명서 발표 자리에는 황의균 SK해운 대표이사와 김두영 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과 노조 관계자가 참석했다.

먼저 SK해운 노사는 성명서를 통해 “SK해운 임직원 일동은 대규모 투자유치를 지지하며 SK해운이 건강한 재무 구조를 구축해 높은 목표를 향해 안정적으로 노력을 경주할 수 있게 됨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특히 노사는 국내외 어려운 해운업 환경에서 SK해운마저 경영위기에 직면할 경우, 국가 경제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SK해운 측은 “이번 투자유치는 경영권 양보라는 대승적 결단을 통해 재무구조를 혁신적으로 개선한 민간 차원의 첫 번째 사례”라며 “대주주가 변경되는 상황에서도 상생의 결과를 도출하고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노사는 이날 ‘세계 최고 해상운송 기반 물류서비스 전문 회사’로의 도약에 대한 의지도 함께 밝혔다. SK해운은 “사업 전문성과 우수한 역량, 안정적인 사업구조에도 불구하고 취약한 재무구조로 인해 성장의 한계가 존재했다”며 “투자자의 강력한 지원, 노사간의 화합을 통해 힘차고 새로운 출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SK㈜와 한앤코 관계자도 참석해 노사 상생 성명에 힘을 보탰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한앤코 투자로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고 다양한 분야로의 사업확장에 나설 것”이라며 “대주주가 변경되는 상황에서도 노사가 한마음으로 경영정상화에 발 벗고 나서는 등 상생과 협력을 중시하는 SK 특유의 노사문화가 SK해운에서도 빛을 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해운은 대규모 자금 유치 이후에도 SK㈜의 지분이 유지됨에 따라 SK해운의 SK브랜드 사용도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