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선상원 기자
2017.01.11 12:01:48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체감 물가가 많이 오른 것과 관련해 “황교안 총리는 다른데 신경 쓸 것이 아니라 바로 물가관리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가가 심상치 않다. 정치적인 여러 일정이나 대선에 대한 관심 때문에 상대적으로 국민들의 민생을 챙기는 노력들이 소홀하지 않나 우려가 있다. 항상 어수선한 연말연시를 틈타서 물가를 기습적으로 올려왔던 것이 그동안의 관행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물가를 관리하는 경제 당국들이 항상 연말연시에 매점매석이나 기습적인 물가를 단속하는 활동을 해왔는데, 이번 연말연시에는 특별히 이러한 것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고 꼬집은 뒤 “독과점에 근거한 가격 인상과 담합은 없는지 면밀히 주목해서 이런 행위에 대해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공공부문 물가 인상 자제를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공공부문의 물가 인상도 상반기에는 자제해 줄 것을 당부 드리고 싶다. 지금 소비심리가 급격히 가라앉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물가인상은 또 다른 내수경기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자제해달라”고 주문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행정과 관련해 관저에서 근무했다고 해명한데 대해 강력 질타했다. 우 원내대표는 “‘침대는 가구가 아니고 과학’이라는 카피가 한때 굉장히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박근혜 정권 들어와서는 ‘침대는 집무실이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세월호 같은 큰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관저에서 나오지 않고 집무를 봤다고 우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제 앞으로 대통령 비서실장도 관저에 계시고, 국무총리도 관저에서 집무를 보시라. 이 정권을 재택근무정권이라고 규정하겠다. 아이들이 숨져가는 그 시점에 국민들은 9시부터 사고가 난 것을 알고 있었는데 관저에서 10시에 보고받은 대통령이 무엇을 잘했다고 정상적인 집무를 봤다고 우길 수 있냐”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