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연합뉴스 기자
2014.05.27 22:07:02
(고양=연합뉴스) 고양터미널 화재 당시 백석역 직원들이 신속히 대처해 연기가 역 내로 유입되는 상황을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코레일 백석역에 따르면 화재가 난 직후인 지난 26일 오전 9시 15분께 고양터미널 지하 2층과 연결된 지하통로로 연기가 역내로 들어오자 일산소방서 현장 지휘소와 협의, 승객들을 대피시키고 8개 출입구를 모두 막았다.
또 지하통로와 연결된 방화셔터를 내리고 열차는 모두 무정차 통과하도록 조치했다.
열차를 무정차 통과하도록 하면 스크린도어가 열리지 않아 선로에도 연기가 스며들지 않는다.
당시 소방서는 인명구조와 진화 등 현장상황에 집중하느라 미리 백석역에 연락해줄 겨를이 없었다.
백석역에서 미리 조치를 하지 않았더라면 유독가스를 머금은 연기가 역내로 들어와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컸다.
백석역의 한 관계자는 “화재 초기에는 연기가 별로 들어오지 않았으나 소방서가 진화에 나서자 연기 유입량이 늘었다”며 “역내에서 상황을 지켜보다 여의치 않아 현장에 나온 소방관에게 무정차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백석역에선 이 같은 조치로 수서행 열차 7개 편성과 대화행 열차 7개 편성 등 모두 14개 편성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다.
이날 열차는 1시간 가량 지난 오전 10시21분께 백석역에서 연기가 빠진 것이 확인된 뒤 정상운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