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뉴스] 녹취록 본 유시민 “검언유착에 윤석열 개입의심”

by황효원 기자
2020.07.24 17:05:16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유튜브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방송 캡처)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4일 검찰과 언론이 자신의 비리 의혹을 캐려 했다는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유 이사장은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A기자의 녹취록 내용을 거론하며 “한 검사는 윤 총장의 최측근이자 오랜 동지로 조국 수사를 지휘한 인물이고 윤 총장의 제일 중요한 참모”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 2월 5일 윤 총장이 서울남부지검 신라젠 수사팀에 검사를 보강했고 이동재 기자가 채널A 법조팀 단톡방에서 나를 잡으려고 취재했다는 것을 올린 게 2월 6일”이라며 “2월 5일 무렵에 아웃소싱한 사건이다. 검찰이 언론에 외주를 준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 글에서 “오늘 열릴 수사심의위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 시간 맞춰 여론조작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본의든 아니든 연루됐으면 반성부터 할 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4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실을 박 시장 본인에게 알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박 시장에 대한 피소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남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피소 사실을 알렸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추측성 보도를 삼가 달라”고 밝혔습니다.

정치권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은 실종 당일인 9일 오후 1시 39분경 고한석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과 마지막 통화를 하기에 앞서 남 의원과 먼저 연락을 했습니다. 박 전 시장이 사망하기 하루 전날인 8일 박 전 시장에게 ‘실수한 게 없는지’를 물었던 것으로 알려진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는 남 의원의 보좌관 출신입니다.

■ 접촉사고를 이유로 응급환자가 탄 구급차를 막아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비난을 받은 택시기사 최모(31)씨가 24일 구속영장 심사를 마치고 나와 유족에게 “유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날 오전 법원에 출석하며 “‘당시 구급차에 타 있던 환자가 사망하면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책임지실 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낮 12시께 심사를 마치고 나온 최씨는 ‘유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뭘”이라고 답한 뒤 “왜 이러세요”라고 말했습니다. 고의로 사고를 냈다는 혐의를 인정하는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고 취재진을 피해 법정으로 들어섰습니다.

최씨의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