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선상원 기자
2015.11.27 15:25:58
문안박 연대 취지는 이해하나, 지도체제로 미흡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당 내홍을 해결하기 위해 제안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에 대해 호남권 의원들이 27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지도체제로는 미흡하다며 보완을 요구하고 나섰다.
박지원 주승용 최규성 김동철 유성엽 이춘석 이윤석 등 광주전남과 전북지역 18명 의원들은 이날 오찬 간담회를 갖고 “호남 민심이 당과 멀어진 엄중한 상황에 대해 문제의식을 깊이 공유하고 호남 민심 복원이 우리당의 최우선 과제라는데 뜻을 같이 하며 향후 호남 민심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들은 “저조한 국민적 지지에 호남 의원들도 깊이 책임을 통감하며 당의 혁신과 통합에 호남 의원들이 적극 앞장설 것”이라면서 “문 대표가 지난 18일 광주에서 문안박 연대를 제안하면서 당 대표를 비판한 의원들은 공천권을 요구하는 사람으로 간주한 폄훼성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문안박 연대에 대해, 통합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그 절차에 있어서 지도부와의 협의가 없었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지도체제로써는 미흡해 보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남권 의원들이 구상중인 지도체제는 통합선대위 구성이나 통합전당대회 개최다. 박지원 의원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지도체제로 통합선대위를 구성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통합전당대회를 하자, 조기 통합선대위를 구성하자, 그러나 제가 볼 때는 통합전당대회가 제일 좋은 안이지만 거기에 손학규 대표가 참가하겠느냐, 천정배 창당준비위원장이 참가하겠느냐, 문재인 대표도 스스로도 또 전당대회에 나오겠느냐”라고 반문한뒤 “통합선대위를 구성해서 총선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27명의 호남 의원 가운데 강동원 권은희 김관영 김동철 김성곤 김영록 박민수 박지원 박혜자 유성엽 이개호 이윤석 이춘석 임내현 장병완 주승용 최규성 황주홍 의원 등 18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