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 11배 초거대 행성, 태양-지구의 650배 거리 "놀랍다"
by정재호 기자
2013.12.09 20:34:0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목성 11배 초거대 행성이 학계에 보고되면서 기존의 행성 생성 이론을 뒤흔들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대학교의 우주천문 연구팀이 태양계에서 최대크기를 자랑하는 목성보다도 무려 11배나 더 거대한 외계행성을 태양계 밖에서 찾아내는데 성공했다고 과학전문 매체인 ‘사이언스 데일리’가 지난 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목성 11배 초거대 행성’으로 불리는 이 별의 또 다른 수식어는 ‘그곳에 있어서는 안 될 행성’이다.
| 기존 이론을 무색케 하는 ‘목성 11배 초대형 행성’이 학계에 보고됐다. [사진 해당기사 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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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행성의 탄생과 연관이 있는 모항성의 기준에서 설명되는 행성 생성 이론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모항성이란 태양계의 태양처럼 은하계의 중심 항성을 뜻하는데 목성 11배 초거대 행성은 자신이 속한 은하계의 모항성과 너무 멀리 떨어진 궤도에 위치해있다.
학계는 태양과 지구의 평균거리인 1억4960만km를 ‘1AU’라고 지정한다. 목성 11배 초거대 행성과 그 모항성의 거리는 태양-지구의 무려 650배에 달하는 650AU로 드러났다.
모항성과 거리가 이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으면 기존의 행성 생성 이론으로는 목성 11배 초거대 행성의 탄생에 얽힌 비밀을 설명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주천문학자들은 “어떻게 이렇게 이상한 체계가 형성돼 돌아가고 있는지 골똘히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연구팀의 교수는 “목성 11배 초거대 행성의 나이는 1300만년 정도로 추정된다. 비교적 젊은 별로 행성 생성 과정에서 남은 물질들이 디스크처럼 주위를 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별은 우리가 가지고 있던 행성 생성 이론으로는 설명이 안 된다. 아마도 모항성이 두 개 이상인 쌍성계 형성 과정에서 생겨난 행성일지도 모르겠다”고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