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유 기자
2025.03.24 15:09:26
롯데쇼핑, 24일 신동빈 사내이사-대표이사 선임
롯데칠성 빠지고 롯데쇼핑에, ‘유통’ 힘 실어줘
매출 반등 요원한 롯데쇼핑, 경영진 압박 차원도
정용진 두각·홈플 사태 등 환경급변 속 존재감 보일까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5년 만에 롯데쇼핑(023530)에 복귀했다. 그룹의 ‘3대축’(유통·화학·식품) 가운데서도 핵심인 유통사업 경쟁력 회복을 위해 롯데쇼핑 사내이사·공동 대표이사에 올랐다. 오너경영을 강화하는 만큼 향후 경쟁력이 떨어진 오프라인 유통사업에서의 적재적소 투자가 기대된다. 더욱이 최근 홈플러스 사태, ‘유통맞수’ 신세계그룹의 체질개선 등 유통시장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만큼, 이번 신 회장의 복귀가 침체된 롯데유통의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반전카드’가 될지 주목된다.
롯데쇼핑은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제5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4개 의안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번 롯데쇼핑 주총은 그 어느 때와 달리 유통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신 회장이 5년 만에 롯데쇼핑 사내이사에 복귀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2019년 12월 국민연금 등으로부터 과도한 계열사 임원 겸직을 지적받아 롯데쇼핑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고 이후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신 회장의 롯데쇼핑 사내이사 복귀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롯데그룹의 핵심은 유통이다. 2010년대 중반부터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한 화학사업이 급성장하면서 위치가 다소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롯데그룹을 상징하는 건 백화점·마트 등을 중심으로 한 유통사업이다. 때문에 신 회장도 2000년부터 20여년간 롯데쇼핑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고 2006년부터 2013년까지는 대표이사까지 역임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까지 신 회장은 롯데지주(004990), 롯데케미칼(011170), 롯데웰푸드(280360), 롯데칠성(005300)음료 등 4개 계열사의 사내이사를 맡아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직에서 빠지고 롯데쇼핑 사내이사직을 추가했다. 그룹의 핵심인 △지주사 △화학 △식품 △유통을 모두 아우르게 된 셈이다. 더불어 주총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 회장은 롯데쇼핑 공동 대표이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신 회장의 유통 재건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다. 롯데쇼핑 공동 대표는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 부회장, 정준호 백화점 사업부 대표, 강성현 마트사업부 대표 등 3인에서 4인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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