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윳값 떨어지니 외식 는다…염브랜즈·도미노스 주식 사라"

by이정훈 기자
2022.08.12 14:59:09

씨티 "미국인 식성에 맞서지 마라"…패스트푸드株 추천
휘발유 5개월 만에 갤런당 4달러 아래…외식소비 반사익
"휘발윳값 타격 컸던 저소득층 패스트푸드 소비 늘릴 것"
염브랜즈·도미노스 외에도 윙스톱도 유망주로 추천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에서 근 5개월 만에 처음으로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 아래로 내려가면서 주머니가 넉넉해진 미국 소비자들이 외식 소비를 늘릴 수 있는 여력이 커진 만큼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패스트푸드 업체 주식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존 타워 씨티그룹 미국 음식점 및 레저담당 애널리스트는 이날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의 식성에 맞서는 투자를 해선 안된다”고 전제하면서 휘발유 가격 하락으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의 외식이 늘어날 경우 몇몇 패스트푸드 브랜드가 수익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피자헛과 KFC, 타코벨, 해빗버거그릴 등 다양한 패스트푸드 브랜드를 가진 염브랜즈(YUM)와 피자 프랜차이즈인 도미노스(DPZ), 치킨 전문 패스트푸드 업체인 윙스톱(WING)을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 꼽았다.



타워 애널리스트는 “지난 6월에 미국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인 갤런당 5.02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외식 소비가 다소 타격을 입었었다”며 반대로 휘발유 가격 하락이 외식 소비를 되살리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점쳤다.


그는 “휘발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미국 소비자들, 특히 그 중에서도 저소득 소비자들이 외식 소비를 줄였었는데 이제 그런 상황이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면서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봐도 소득이 낮을수록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고통을 더 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외식 소비까지 줄여야 했던 저소득층들이 이제 다시 외식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그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타워 애널리스트는 “이 상황대로라면 올 하반기는 물론이고 내년 초까지도 레스토랑 업체들은 투자하기 좋은 환경이 될 것”이라며 “염브랜즈와 도미노스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좋게 보고 있고, 윙스톱도 9월 초에 새로운 치킨 샌드위치 메뉴를 출시하면서 향후 실적 전망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