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신세계 '어닝쇼크'에도 상승…노출된 악재?

by권효중 기자
2020.05.12 14:59:23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신세계(004170)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7% 가량 줄어들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소폭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급감에 유통업체 실적 타격은 어느정도 예상했던 일로,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인식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보복소비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는 심리도 일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2시 45분 현재 신세계는 전 거래일 대비 0.62%(1500원) 오른 24만5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신세계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1969억원으로 21.1%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99.8% 감소한 16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61.5% 감소한 422억원 수준이다. 실제 실적은 이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으로 어닝 쇼크다. 코로나19 여파로 백화점과 면세점 부문이 주로 피해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1분기 324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증시에서는 노출된 악재로 인식하는 모습이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확진자가 잇달아 나오면서 코로나에 대한 경계심은 다시 높아졌지만 이후 보복소비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진 상황이다. 아울러 관세청이 면세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달 말부터 재고 면세품의 국내 판매를 허용하고 면세품의 제3자에 대한 국외반송 길도 열어주면서 면세점 사업부에도 숨통이 트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