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경제활성화 입법 조속히 촉구"

by정병묵 기자
2013.11.14 18:20:00

올해 마지막 전경련 회장단회의 개최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재계가 경기회복과 투자활성화를 위해 국회 계류 중인 경제활성화 법안들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4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올해 마지막 회장단 회의를 열고 얼어붙은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부동산 관련 법, 서비스산업 육성법 등을 우선 처리해 달라고 정치권에 주문했다.

정치권과 경제 살리기 입법 관련 회동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안팎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에 직면해 있는 재계의 입장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GS(078930) 회장) 등 경제 5단체장은 오는 15일 국회에서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등과 만나 현재 국회 계류 중인 10여 개 법안을 조속히 통과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재계는 올해 잇단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에 신음하면서도 투자와 고용을 늘려왔다고 정치권에 호소해 왔다.



전경련 측은 “회장단이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걸려 있는 외국인투자촉진법, 관광진흥법 등에 대해서도 빠른 통과를 기대했다”며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기업들의 신사업 진출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등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회장단은 또 최근 GDP 성장률, 수출 등 거시경제 지표의 회복 기미가 있지만, 국민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렵다는 점을 우려했다. 건설, 철강, 해운 등 일부 업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데, 긴 불황의 터널을 벗어날 수 있는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회장단은 또 연말에 저소득층 학생 대상 임직원 멘토링 및 학비 지원, PC 등 물품 지원 사업을 강화하기로 중지를 모았다.

이날 회의에는 2011년 허창수 회장이 취임한 이후 가장 적은 수의 회장단 멤머가 참석했다.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을 제외하면 허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등 단 6명만 참석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9월 회의에는 상근부회장을 제외, 7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