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미영 기자
2024.09.13 16:30:00
화순전남대병원, 충북소방본부 119센터 등 잇달아 방문
의료대란 속 대응상황 점검
“지역의료·필수의료 살아있는 나라 만들 것”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추석 연휴를 앞둔 13일 대학병원과 119구급상황관리센터 등을 잇달아 방문, 의료대란 속 응급의료 대응 상황을 살피고 의료진과 소방대원 등을 격려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전남 화순에 위치한 화순전남대병원 암센터를 찾아 지역 암치료 현장의 고충을 듣고 전공의 공백에 따른 비상진료 및 추석연휴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광주·전남지역 암환자의 절반가량이 치료받는 병원이다.
한 총리는 “지역 거점 병원들을 빅5 못지 않게 키워서, 서울 안가도 충분히 훌륭한 치료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화순전남대병원 같은 병원이 많아질 수 있도록 전력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정부는 국립대병원 등 권역책임의료기관의 진료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해 내년에 1836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이 병원이 자연환경을 이용해 조성한 ‘치유의 숲길’을 환자들과 함께 걸으며 위로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이번 명절은 병원에서 지내시지만, 꼭 쾌유하셔서 다음 명절에는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내시기를 소망한다”며 “정부는 멀리가지 않더라도 지역의 실력있는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의료체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내가 사는 지역에서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은 국민으로서 가져야 하는 당연한 권리”라며 “정부는 의료개혁을 통해 국민들께서 당연한 권리를 제대로 누리실 수 있도록 탄탄한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한 총리는 “전공의 이탈로 우리 의료가 어렵지만, 현재 ‘의료 붕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은 결코 아니다”면서 “힘든 상황에서도 의료현장과 환자들을 위해 헌신해 주고 계셔 감사하다”고 의료진에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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