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지영의 기자
2023.11.03 16:16:37
[마켓인]
키움증권, 영풍제지 사태 등 잇단 악재 산적
리스크 관리 책임 물어 대표이사·임원 등 경질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다우키움그룹 자회사 키움증권(039490)의 대표이사 및 주요 임원 경질이 내부 결정됐다. 최근 영풍제지 사태 손실 리스크 등 키움증권을 둘러싼 경영 리스크에 대한 책임을 묻는 성격의 인사 결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 황현순 대표이사 교체를 골자로 한 내부 조직개편안이 확정된 상태다. 이사회 등 절차를 마무리 한 뒤 발표할 예정이다. 대표이사 외에도 리스크 부문 등 임원들에 대한 동반 경질도 결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월 취임한 황 대표는 임기 1년을 채우고 지난 3월 재선임됐다. 당초 오는 2026년 3월까지 3년 더 키움증권을 이끌 예정이었으나, 이번 경질 결정으로 2년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황 대표는 지난 2000년 키움증권 창립 멤버로 중국현지법인장, 투자운용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갑작스러운 대표이사 및 임원급 인사 경질 결정의 배경은 경영 리스크에 대한 책임론인 것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은 지난 4월 대규모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손실 등이 발생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주가조작에 연루된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대규모 미수금이 발생, 리스크 관리가 도마에 올랐다. 영풍제지 하한가 문제로 키움증권이 끌어안게 될 손실 규모는 4000억원을 훌쩍 넘기게 될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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