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오희나 기자
2022.12.28 18:13:57
[주거약자와의 동행]이정규 서울시 중앙주거복지센터장
매입임대 보증금 50만원→300만원 인상
반지하 거주민 대상 지원사업도 진행중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나만을 위한 주거복지서비스, 주거안심종합센터에서 찾아보세요.”
이정규 서울시 중앙주거복지센터장은 28일 이데일리와 만나 “오는 2025년까지 25개 자치구에 1개소가 설치되면 시민이 좀 더 가까운 곳에서 주거상담을 받을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거안심종합센터는 서울 시민이 겪고 있는 다양한 주거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뿐만 아니라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밑거름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동안 매입임대주택 보증금이 50만원 수준이었는데 서울시 자체 예산을 통해 300만원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임대주택의 질과 가격은 올라가는데 주거취약계층이 입주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지원 보증금이 상향되면 주거취약계층이 선택할 수 있는 주택의 폭이 훨씬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임대주택 고품질화 선언으로 전체적인 임대주택의 질도 올라가지만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수준도 상향된다는 것이다.
통상 주거안심종합센터 상담 요청은 임대주택에 입주하기를 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주거비 지원, 청년이나 신혼부부가 주거 측면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경우가 많다. 매달 주거안심종합센터, 동 주민센터, 복지 유관기관이 통합사례회의를 진행하는데 주거뿐만 아니라 각종 복지서비스가 필요한 사례를 공유한다. 주거분야 지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주거안심종합센터의 관리가 결정, 주거·교육·생계 등 모든 분야 복지 담당 부서의 참여를 통해 촘촘한 사회복지 안전망을 구축하고 주거복지서비스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이 센터장은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었던 반지하 거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 사업도 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중증장애인 388가구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이 중 69명이 이주를 희망했다. 일부 이주를 마쳤고 추가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반지하에 사는 아동과 고령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실태조사 완료 후 희망자에 한해 이주 전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또 “고령자, 장애인 등은 복지서비스 체계가 복잡해 정보접근성이 떨어지는데 행정기관에 가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정부 지원 가능 여부를 알지 못해 당장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대부업, 사채 등을 쓰는 일도 있다”며 “쪽방·고시원 바우처, 홈리스 임시주거비 지원, 긴급 지원뿐만 아니라 주거 상향, 주택 수리·보수 등 다양한 지원 제도가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주거안심종합센터의 문을 두드려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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