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형과 얽힌 이준석 여동생...민주당, 사과 요구

by박지혜 기자
2021.07.06 15:44:2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정신과 의사인 여동생 의혹 관련 이준석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의사 출신인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신과 의사인 이 대표의 여동생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친형인 고(故) 이재선 씨의 진료 정보를 누설했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이준석과 여동생 정신과 의사는 쿨하게 사과하라”고 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명백한 의사 윤리 위반”이라며 의사윤리지침과 형법의 관련 내용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전날 MBC 라디오에서 경찰이 여동생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의료정보가 아닌 부분이라고 정확히 보고 있다”며 법적으로 문제 될 게 없다는 취지로 말한 내용도 지적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신 원내대표는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 환자는 병원문에 들어갈 때부터 나올 때까지 본인의 진료 전 과정에서의 비밀을 존중받고 싶다. 내 진료 사실이 의사의 지인에 의해 방송에서 회자된다면, 비밀을 누설한 의사는 대한의사협회 윤리위원회 회부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는 국민들이 기대하는 젊은 세대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달라. 본인과 여동생의 잘못한 일에 대해서 정치권에서의 버티기로 일관하면서 자기변명을 하는 구태정치의 모습은 이준석답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좀 더 쿨한 정치, 솔직한 정치, 잘못을 인정하는 정치 기대 하겠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청년 정치인들이 만들어가야 할 미래 정치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또 신 원내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 “누설했다고 하는 그 비밀을 한 인터넷 방송에서 대중에게 공개했다”며 “이 사건에서 이 대표 본인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018년 한 유튜브 채널에 나와 자신의 동생이 이재선 씨의 진료를 맡았다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이 씨가) 이재명 시장과의 갈등 때문에 힘들다는 이야기를 (동생에게) 했다”라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