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선 기자
2016.11.04 16:26:36
현인베스트먼트 선정..양해각서 협의중
디섹 우선협상대상자와 양해각서 체결
유동성 확보계획 40~50% 달하는 규모
[이데일리 최선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경영정상화 일환으로 추진 중인 자회사 매각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체급식·호텔업, 설계전문 등 비조선 자회사 매각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가 진행중이다.
대우조선은 지난 3일 자회사 웰리브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후보로 현인베스트먼트를 잠정 선정하고 양해각서 체결을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또한 대우조선은 다른 자회사 디섹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키스톤PE와 이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단체급식과 호텔사업을 하는 웰리브는 올 상반기 38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대우조선 자회사다. 설계전문 자회사인 디섹은 같은 기간 21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두 회사는 대우조선의 자회사 중 영업실적과 재무구조면에서 가장 양호한 편이다.
이 두 회사의 매각절차가 완료되면 자회사 매각을 통해 최대 17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약 3400억원 규모의 대우조선 유동성 확보 계획 중 40~50%에 달하는 규모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자회사 매각이 본격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구안 실행에도 탄력을 받고 있다”며 “이후 지속적으로 자회사 추가 매각 등 자구안을 계획에 따라 철저하게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회사의 매출목표와 보유자원 활용계획에 연계해 순차적으로 자회사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신한중공업, 삼우중공업 등 생산자회사들 역시 매각시기를 조기화할 계획이다.
한편 대우조선은 최근 서울 다동 사옥을 매각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수주절벽을 대비해 기존 자구안 보다 7000억원 가량 추가된 6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실행 중에 있다.
대우조선은 현재까지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완료했다. 현재 추진중인 자회사 매각이 완료되면 올해 목표는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