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용갑 기자
2016.08.08 16:01:21
외국인 2거래일만 매수 전환, 기관 6거래일째 ‘팔자’
박근혜 대통령 ‘원격의료’ 언급…소프트센 상한가
[이데일리 김용갑 기자] 코스닥지수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는 탓에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원격의료에 대해 언급한 영향으로 의료정보 기반 빅데이터 기업인 소프트센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05%(0.34포인트) 오른 696.4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2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며 105억원의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도 6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가며 이날도 65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이날도 589억원을 팔았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 오락문화, 통신장비, 통신방송서비스, 제약, 종이목재, 의료·정밀기기, 화학, 금속 등이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운송, 반도체,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출판·매체복제, 통신서비스, 기계장비, 비금속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인 셀트리온(068270)을 비롯해 바이로메드(084990), 파라다이스(034230), 케어젠(214370), 이오테크닉스(039030), 코오롱생명과학(102940) 등이 올랐다. 특히 전 거래일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대해 중국의 보복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7.58% 하락한 CJ E&M(130960)이 이날 5.08% 올랐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카카오(035720), 메디톡스(086900), 로엔(016170), 코미팜(041960), 컴투스(078340), 휴젤(145020)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개별종목에서는 소프트센(032680)이 상한가를 찍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어르신, 장애인 등 필요한 분들이 원격진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의료계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언급한 것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HRS(036640)는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 노트7’에 방수 소재를 제공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기업인 크리스탈신소재(900250)는 7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했다. 중간배당 실시와 최대주주의 자사주 매입 계획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에코마케팅(230360)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높은 시가에 차익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날 코스닥 시장 거래량은 5억8215만7000주, 거래대금은 3조394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 종목을 비롯해 488개가 오르고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595개가 내렸다. 9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