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버 공시’ 배지환, MLB 메츠행... “몸값 낮고 다재다능”
by허윤수 기자
2025.11.07 08:40:47
지난 5일 피츠버그서 웨이버 공시
미국 무대 진출 후 첫 이적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웨이버 공시된 배지환이 뉴욕 메츠로 향한다.
‘MLB닷컴’은 7일(이하 한국시간) “메츠가 웨이버 공시된 배지환을 웨이버 클레임(선수에 대한 권리 양도 의사)을 통해 영입했다”며 “메츠는 배지환을 40인 로스터에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배지환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MLB닷컴’은 배지환에 대해 “몸값이 낮고 다재다능한 선수”라며 “중견수 공백을 메워야 하는 메츠가 그를 선택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배지환은 내야와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하다. 빠른 발까지 지녀서 대수비, 대주자 요원으로도 활약할 수 있다. 특히 2025년 연봉은 리그 최저 수준(76만 달러)인 77만 5000달러(약 11억 2000만 원)에 불과하다.
메츠로서는 큰 부담이 없는 선택이다. 여기에 주전 중견수 타이론 테일러가 올해 OPS(출루율+장타율) 0.598에 그치는 등 부진에 빠지며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2018년 3월 피츠버그와 계약한 배지환은 마이너리그를 거쳐 2022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23시즌에는 111경기에서 타율 0.231, 2홈런, 32타점, 24도루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출전 기회가 큰 폭으로 줄었고 올해에는 13경기에서 타율 0.050(20타수 1안타), 4도루에 그쳤다. 결국 지난 5일 선수단 개편에 나선 피츠버그로부터 웨이버 공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