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제2의 이태원 참사 막는다…인파관리 대책 마련

by이소현 기자
2022.11.09 15:00:00

9일 '인파관리 대책 TF' 1차 회의 개최
군중관리·AI·ICT 13인 전문가 참여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이 제2의 이태원 참사를 예방한다. 다중 밀집 인사파고와 같은 유사한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관리 대책 마련에 집단지성을 모으기로 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인파관리 대책 수립 TF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경찰청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인파 관리(Crowd Management) 대책 TF’ 1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윤희근 경찰청장 주재로 진행한다. 경찰청 내 경비·교통·생활안전·공공안녕정보국, 치안상황관리관실 등 관련 부서와 군중관리·공공안전·ICT 분야 민간전문가 10여명도 자문단으로 참여한다.

외부 자문단은 △경찰행정(김창윤 경남대 경찰학과 교수, 문준섭 가톨릭관동대 경찰학과 교수, 김연수 동국대 융합보안학과 교수, 김상운 대구 가톨릭대 경찰행정과 교수) △도시공학(박준영 금오공대기계설계공학과 교수, 여옥경 한양사이버대학교 디지털건축도시공학과 교수) △소방안전(박재성 숭실사이버대소방방재학과 교수,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과 교수), △연구기관(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김찬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정의석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센터장, 김태훈 공간정보품질관리원 품질연구실장, 최귀원 과학치안진흥센터 소장) 등 4개 분야 13명으로 꾸렸다.

이번 회의에서는 돌발적 인파밀집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와 AI·ICT 등 첨단과학 기술을 활용한 인파 밀집도 측정 모델 개발 및 위험경보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계의 자문과 외국의 사례를 종합한 인파관리 매뉴얼 개발 및 현장 경찰관 대상 맞춤형 교육을 통해 현장 대응역량을 향상시키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찰청은 이러한 ‘인파관리 대책 TF’ 활동을 통해 다중밀집 인파사고 예방 등 안전관리를 위한 매뉴얼을 개발할 계획이다.

윤 청장은 “‘국민 안전’은 경찰의 존재 이유이고, 경찰행정의 최우선 가치”라며 “국민이 위급한 순간에 곁에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무한책임을 통감하면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참사의 진상을 밝히는 것과 함께 경찰이 앞장서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무엇이 진정 국민을 위한 것인지, 어떻게 해야 국민 안전을 근원적으로 지켜낼 수 있는지를 고민해 조직 구조와 일하는 방식을 바꾸겠다”며 “안전 관계부처가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국민과 가장 가까이하는 경찰 대책이 어떻게 마련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