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20.06.04 15:17:36
카톡에서 가입하고 이용..토큰부터 쿠폰, 아이템거래까지 가능
페이스북·텐센트보다는 못하나..디지털 자산 거래 물꼬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카카오가 출시한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Klip)’이 21시간 만에 가입자 10만 명을 돌파하자 오프라인 자산 거래를 맡았던 은행 계좌의 독점 지위가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휴대폰과 휴대폰 사이에 데이터로 이뤄진 디지털 자산이 이동하는 시대가 본격화된 것이다.
‘클립’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개발했다. 카카오톡 내에서 바로 가입하고 이용할 수 있어 지난 3일 출시이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카카오톡 우측 하단의 ‘더보기’란에서 ‘전체 서비스’를 누르고 ‘클립’을 선택하면 카카오계정으로 가입할 수 있는 화면이 나온다.
클립은 디지털 세상에서 통하는 디지털 자산을 보관하는 지갑이다.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클레이튼) 표준(KCT)에 맞춰 개발된 토큰(암호화폐)은 물론 각종 할인 쿠폰, 게임 아이템, 자격증서까지 주고받을 수 있게 설계됐다.
당장은 카카오 토큰인 ‘클레이(KLAY·그라운드X)’와 블록체인펫토큰(BPT·펫컴퍼니), 피블(PIB·피블)등 클레이튼 기반 11개 토큰들이 유통된다. 피블은 인스타그램같은 미디어 플랫폼인데, 피블 토큰을 통해 이용자와 창작자가 직접 연결돼 인스타그램보다 높은 보상을 받는다. 클레이의 경우 국내 거래소 데이빗과 지닥, 업비트 싱가포르 등에 상장돼 현금으로 바꿀 수도 있다.
‘클립’을 개발한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출시 당일 10만 가입자 돌파에 대해 “카카오톡의 힘이 결정적이었다. 다양한 활용케이스를 선보일 테니 디지털 자산의 신세계로 들어와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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