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20.01.28 14:09:2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이남자’(20대 남성)’ 원종건(27) 씨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28일 원 씨에 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또 한 시민단체는 검찰에 원 씨에 대한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
이날 오전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민주당 영입인재 2호 원종건 씨에 대한 성범죄 인지 수사 즉각 착수 및 유죄 시 엄격한 처벌 적용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원 씨에 대한 ‘미투’ 폭로가 터졌다며 “원 씨와 함께 일했던 이베이코리아의 직장 동료와 원 씨와 경희대 동문이며 친구였던 중앙일보의 신문 기자도 그 폭로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데이트 성폭력 및 카메라 촬영 등의 범죄 혐의가 짙어지고 주변 지인의 증언이 범죄의 개연성을 확보한 가운데 페미니스트 정부를 자처하는 문재인 정부에서는 원 씨에 성범죄 인지 수사를 즉각 개시하고, 유죄로 밝혀질 시 엄중한 처벌을 행정부에서 추진하시기를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비공개 청원임에도 32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다만 청와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동의’ 제도에 따라 공식 청원으로 공개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사전 동의자가 100명 이상일 때 특정인의 명예훼손 여부 등 내용의 적정성을 검토한 뒤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면 공식 청원으로 전환한다.
또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는 이날 원 씨를 강간 등 상해죄,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수사의뢰서를 대검찰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준모는 “원 씨는 국회의원에 출마하려 했던 사람이고, 국민은 사건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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