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4일 발사 北 미사일 ICBM 가능성 커”

by김형욱 기자
2017.07.05 14:52:43

한국·미국과 같은 분석…아베, 시진핑 만나 역할 확대 촉구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북한의 4일 탄도미사일 발사 모습. 연합뉴스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와 미국 당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지난 4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으로 분석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5일 기자회견에서 “현 시점까지 수집한 모든 정보를 고려하면 ICBM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미사일의 비행 고도와 거리를 고려하면 실제 최대 사거리가 ICBM의 기준점인 5500㎞를 넘어서리란 것이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 후 미국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ICBM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며 미국 역시 ICBM의 가능성을 거론했다. 우리 군도 같은 날 성공 여부는 단정할 수 없다는 전제로 ‘화성-14형’으로 불리는 이 미사일을 ICBM급으로 평가했다.



스가 장관은 “잇따른 (국제 사회의) 경고를 무시한 북한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며 “한미일을 중심으로 관계국이 긴밀히 연계해 북한의 도발행위를 단념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도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북 제재에 미온적인 중국과 러시아의 행동도 촉구했다. 그는 “대북 제재는 안보리 의결에 따른 것”이라며 “하루빨리 압력을 강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도 5일(현지시간)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북 핵미사일 개발 문제에 더 많은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