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재호 기자
2016.06.09 15:05:30
전격 금리인하, 증시 전문가 반응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도 국내 주식시장에선 반짝 호재에 그쳤다. 증시 전문가들도 금리 인하가 시장 유동성 확대에 도움이 되긴 해도 지수를 더 끌어올릴 만한 힘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금리 인하로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과 건설, 자동차 등 경기민감업종과 배당주(株)에 대한 선별적인 관심은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종전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25bp) 인하한 뒤로 코스피지수가 장중 한때 2035.27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결국 전일대비 2.91포인트, 0.14% 하락한 2024.17로 장을 마감하고 말았다.
이런 시장 분위기를 반영이나 하듯이 증권사들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이로 인해 주식시장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안병국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축돼 있는 국내 경제성장을 활성화하는데 기준금리 인하가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고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정도로 경제지표가 악화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은도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한은이 공조 의지를 보여준 것은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