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데이터 사용 증가로 ARPU 증가 낙관(컨콜 종합)

by김유성 기자
2015.10.30 17:30:16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데이터중심요금제, 선택약정할인 등으로 ARPU 상승에 악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멀티미디어 니즈에 따른 데이터 증가로 ARPU 증가를 낙관한다.”

신광석 KT(030200) 재무실장(CFO)은 30일 3분기 실적발표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데이터 매출 증대를 통한 가입자당매출(ARPU) 증가를 예상했다.

동영상, 음악 등 여러 미디어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고 이에 따른 데이터 소비량 증가가 ARPU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는 뜻이다. 그는 데이터중심요금제, 20% 선택약정 할인 등으로 음성통화 매출이 줄었지만 장기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시사했다.

지난 3분기 KT의 무선 서비스 가입자 ARPU는 3만6193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 늘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2분기 ARPU는 3만6060원으로 전기 대비 1.7%, 전년동기 대비로는 4.5% 증가했다. 중고가 요금제가 많은 LTE 가입자 비중이 높아진 덕분이다.

신 실장은 “멀티미디어에 대한 고객 니즈가 지속되고 있어 데이터 사용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ARPU 상승세는 유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우량 가입자 비중은 늘리고 새로운 부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ARPU 성장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KT 무선 ARPU 목표 상승률은 3%(전년동기대비)다.



KT는 차후 대규모 시설투자에 대해서는 당분간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현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유지보수 차원이 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4분기 시설투자 예정액은 1조4000억원 정도다. 이중 무선 분야는 8000억원이다.

다만 주파수 경매후 5G 구축이 들어가게 되면 대규모 투자를 집행할 수도 있다는 게 이날 KT가 밝힌 입장이다.

KT는 지난해 2분기 진행했던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인위적인 조정 대신 기존 인력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자회사 구조조정에 대해서 신 실장은 “대부분 일단락 됐다”고 말했다. KT는 2014년부터 ICT분야 역량 집중을 위해 그룹 포트폴리오 작업을 진행했다. KT렌탈, KT캐피탈 매각이 성공적으로 종료됐고 기타 비주력 기업 매각도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다.

KT는 이날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7.8% 증가한 3433억원이라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9% 감소한 5492억원, 당기순이익은 70.2% 증가한 126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