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 우리측 함정 근처에 포격… 피해 없어(종합)
by최선 기자
2014.05.22 19:43:59
유도탄고속함 인근 150m 떨어진 지점에 포탄 2발 낙하
軍, 의도 분석중
|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포 사격을 실시한 지난달 29일 오후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바라본 북한 월내도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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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선 기자] 북한이 서해 연평도 인근을 항해 중인 우리 초계함정 인근에 포격을 가했다. 최근 우리 함정에 대해 ‘군사적 타격’을 가하겠다고 밝힌 북한이 이번 도발로 본보기를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22일 “오늘 오후 6시께 연평도 서남방 14km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 측 수역에서 초계 임무 수행 중이던 아군 유도탄고속함 인근에 적 포탄이 떨어졌다”며 “이에 우리 군도 적 함정 인근을 향해 즉각 대응사격을 실시했으며 우리 군의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의 타격 수단이 해안포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포격 당시 물기둥으로 미뤄볼 때 포탄은 우리 함정으로부터 약 150m 떨어진 지점에 2발이 낙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은 5발을 대응사격했다.
이날 남북 해군 간 긴장수위가 높아지자 군 당국은 오후 6시 20분부로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 복귀를 요청했으며 주민들도 긴급 대피시켰다.
앞서 북한은 최근 우리 해군이 NLL을 침범한 북한 단속정과 경비정에 경고사격한 것에 대해 “남한의 해군 함정들을 사령부 예하 모든 타격 수단들의 직접적인 조준 타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서남전선사령부 공개보도를 통해 지난 21일 강력하게 대응했다.
북한이 위협수위를 높이자 우리 해군 제2함대사령부도 이날 오전 “북한의 어떠한 형태의 도발 행동에 대해서도 가차없이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 의도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면서 “우리 군은 북한군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추가 도발에 대한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