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尹 탈당 주말까지 매듭…이준석 만나겠다"

by박종화 기자
2025.05.16 10:10:26

KBS 라디오 인터뷰
"오늘 중으로 尹에 연락"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주말까지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 문제를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용태 의원이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16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 탈당에 관해 “오늘 중, 오후 중으로 (윤 전 대통령 측에) 연락을 취해서 (탈당을) 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윤 전 대통령 탈당)는 주말까지는 매듭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희 정당은 헌법 정신을 존중하는 정당이고 이 문제에 대해서 주말까지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날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된 김 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 당이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회자가 윤 전 대통령이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강제 조치를 취할 것인지 묻자 김 위원장은 “여러 가지 고민이 되는 지점이 있는데 제가 어제 말했던 내용 중엔 탈당 권고도 있지만, 탈당 권고와 관계없이 당헌·당규에 제도화를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지난 과오는 분명히 헌법재판소에서 판단이 있었고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지키고 잘못된 과거를 기록하고 반성하겠다는 의미에서 당헌·당규에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을 판단 받은 어떤 선출직 공직자에 대해서는 당적을 제한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윤 전 대통령 탈당에 “윤석열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이지 제가 ‘탈당하라. 또 탈당하지 마라’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일”이라고 한 것에 김 위원장은 “이것(윤 전 대통령 탈당 권유)은 당의 판단이고 당의 판단을 후보도 존중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친구이자 변호인인 석동현 변호사가 국민의힘 대선 선대위에 합류한 것엔 “실무진 차원에서 선대위에서 봉사하려고 하는 분들에 대한 임명장을 발급한 정도로 알고 있다”며 “이 문제도 조속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김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간 단일화에 관해 “이준석 후보가 우리 당 대표일 때 우리 당의 잘못으로 징계를 받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사과의 자리를 다시 한 번 만들어서 정중하게 사과를 드리겠다”며 “조만간 찾아뵙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나 한동훈 전 당 대표 등 대선 경선 탈락자들이 김 후보를 적극적으로 돕지 않는 것에 김 위원장은 “후보마다 당내 경선을 치르면서 상처받고 당에 실망해서 떠나신 분도 있을 것”이라며 “먼저 이번 주 안에, 주말 중으로 당의 의지를 보였고 그것을 행동으로 실천해 나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당내 경선 주자들도 진정성 있게 선대위에 함께해서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