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기업가치 제고 총력…“2028년 매출 2배 성장”

by김경은 기자
2024.11.22 15:14:38

배터리 생산능력 280→500GW로 확대
북미 시장 중점 공략...생산 능력 2배 이상 확대
非배터리 매출 비중 확대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22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전기차(EV) 배터리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고,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및 차세대 사업에서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종합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을 중심으로 2028년까지 매출을 2023년 33조7000억원 대비 2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특히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 걸쳐 배터리 생산 능력을 500기가와트시(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2023년 말 기준) 생산능력 280GW 대비 약 2배 가량 높다.

출처:LG엔솔
지역별로 보면 북미를 중심으로 생산 역량을 보다 강화한다. 북미 지역 생산 능력을 2023년 말 20%에서 50% 중반까지 끌어올려 북미 시장 지위를 강화하는 한편, 유럽은 30%에서 20%로 줄이고 아시아 비중도 50%에서 20% 중반으로 조정한단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은 2028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를 제외하고 10% 중반에 도달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용량 및 고출력 배터리 기술력을 앞세워 다양한 응용처에 탑재 가능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배터리 시스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에너지 효율 향상과 전력 공급 안정화에 기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EV 배터리 기술력과 ESS 솔루션의 시너지를 통해 신용도 개선 및 신규 사업 발굴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LG엔솔은 또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주요 지역에 거점을 확대하고 공급망을 안정화함으로써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동시에 비배터리 사업을 확대해 매출 비중을 10% 중반대에서 20~25%대로 확대, 신사업 발굴과 전고체·반도체 전지 개발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향후 안정적인 잉여현금흐름이 창출되는 시기에 경영환경, 투자계획, 주주환원 가능 재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주환원 정책 수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안정적인 잉여 현금 흐름을 통해 환원 가능 재원을 마련하고, 미래성장 준비는 전체 투자 규모의 20% 수준으로 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